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궁금한 이야기 Y 406회 다시보기
방 송 제 목 : 궁금한 이야기 Y 406회
방 송 정 보 : SBS 금요일 교양
방 송 시 간 : 금 오후 8시 55분에 방송
☞ 궁금한 이야기 Y 406회 다시보기☜
사라진 개들, 점순이는 왜 타샤가 되었나?
[사라진 반려견이 캐나다에 있다?]
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박 모 씨는 3년 전 어느 날, 애지중지 키우던 개 ‘점순이’를 도둑맞았다. 이상한 점은 파주 인근에서 기르던 개를 잃어버린 사람이 비단 박 씨만은 아니라는 것이다. 대형견 세 마리 모조리 도둑맞은 김 모 씨부터 인근 교회의 목사님까지, 이 일대에는 유독 개를 도둑맞은 주민이 많았다. 그런데, 동네 주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한 여인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.
그 사람이 나타났다 가면 어느 집 개인가 없어져. 아유 사장님 개 없어졌다면서요, 이런 게 허다한 거야.
-동네 주민 인터뷰 中
박 씨 역시 개가 사라지기 전, 이 여인을 만났다고 했다. 처음에 개밥을 챙겨주며 선의를 보이던 그녀는 어느 순간 돌변해 중절 수술을 시키라거나, 개를 넘기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는 것. 이를 거절하자, 얼마 후 ‘점순이’가 사라졌다는 것이 박 씨의 주장이다. 그런데, 여인의 동태를 주목하던 박 씨는 최근 그녀의 SNS에서 ‘점순이’와 똑같이 생긴 개의 사진을 발견했다.
저희 개랑 똑같은 개로 보여요. 코도 그렇고 머리 가운데 점도 그렇고요. 등 쪽에 무늬도 그렇고요.
-박 씨 인터뷰 中
그러나 사진 속의 개의 이름은 ‘타샤’로,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주인과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.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? 사라진 줄 알았던 ‘점순이’가 왜 ‘타샤’라는 이름으로 캐나다에 있는 것일까? 정말 의문의 여인이 캐나다로 간 ‘점순이’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?
[‘개도둑’ vs ‘동물보호활동가’]
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마을사람들로부터 절도 의혹을 받고 있는 여인, 백 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. 그런데, 그녀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동네 주민들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었다.
사람들이 악독해요. 그 개들은 한 일주일 이상 굶는 거는 예사예요.
-백 씨 인터뷰 中
스스로를 동물보호활동가라 소개한 백 씨는, 그저 동네 개들을 보호했을 뿐이라고 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. 자신은 현재 학대당하는 개들을 구조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, 그렇게 구조한 개들을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입양단체를 통해 해외로 입양 보낸다고 했다. 그녀는 ‘점순이’도 이처럼 해외로 보낸 수많은 개 중 하나일 수 있지만, 직접 구조한 것은 아니라며 절도 의혹은 극구 부인했다.
개를 잃어버렸다는 마을 주민들과, 학대받은 개들을 구조했을 뿐이라는 백 씨의 주장. 진실은 무엇일까? 제작진은 어렵게 연락이 된 캐나다 현지 ‘타샤’의 현 주인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... 이번 주 <궁금한 이야기 Y>에서는 기르던 반려견들이 연쇄적으로 사라졌다는 한 마을의 미스터리와 사건의 중심에 있는 한 여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파헤쳐본다.
미궁속의 9년, 누가 제주 보육교사를 살해했나?
[9년만의 체포된 용의자, 그리고 석방]
지난 5월 16일, 경북 영주에서 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박 모씨(49세)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각 언론사들이 주목했다. 그가 바로 2009년에 일어났던, ‘제주판 살인의 추억’이라 불리던 제주 보육 교사 살인사건의 용의자였기 때문인데.. 사건 당일 제주도에서 택시를 몰았던 박 씨는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자 중 한 사람이었지만, 피해자의 사망 추정시간에 알리바이가 있었다는 이유로 풀려난 바 있었다. 하지만 2016년. 제주지방경찰청이 장기 미제사건 팀을 꾸리며, 동물 사체 실험을 통해 피해여성의 사망시점을 새롭게 밝혀냈고, 박 씨를 다시 용의선상에 올리면서 이미 제주를 떠난 그를 오랜 잠복 끝에 체포했던 것이다. 하지만, 박 씨가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가운데, 체포된지 이틀만에 법원도 증거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사건은 다시 원점에 서게 되었는데... 영장은 기각되었지만 그의 혐의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며 보강수사를 다짐하고 있는 경찰, 그리고 9년만에 또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항변하는 박 씨. 지난 9년간 유족들을 절망에 빠뜨려 왔던 ‘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’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?
[미세섬유와 CCTV, 마지막 퍼즐은 무엇인가?]
경찰은 9년 전, 시신과 유류품 발견 장소 등을 볼 때 범인이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, 해당 지역 인근 CCTV 에서 박 씨의 차량으로 보이는 화면을 발견하면서 그를 용의자로 주목했다. 하지만 살인과 관련된 직접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흐릿한 CCTV 화면만으로는 그것이 박 씨의 택시와 동일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법원은 판단했다. 경찰은 또한 피해자의 어깨와 무릎에서 박 씨의 남방과 유사한 섬유 조각을 발견했고. 박 씨의 택시 안에서도 피해자의 옷과 유사한 섬유 조각이 발견되었는데, 이런 ‘미세섬유’의 발견은 양쪽이 접촉한 흔적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. 하지만 법원은 아직은 동일한 것이 아닌 ‘유사’하다는 의미에 그쳤다며 양자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.
.이에 경찰은 발견된 ‘미세 섬유’가 유사한 것이 아닌 ‘동일’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, CCTV 등 관련 증거들을 다시금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보강수사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는데....
비록 구속영장은 기각되었지만, 사건에 대해 일부 진술이 모순되거나 석연치 않다는 점은 인정된 박 씨. 그는 과연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일까? 아니면 경찰이 제시한 증거의 추가 분석을 통해 새로운 혐의점이 드러날 것인가?
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, 여전히 미궁 속에 갇혀 있는 ‘제주도 보육교사 살인 사건’의 새로운 증거와 쟁점에 대해 따져보고, 사건 해결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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